인천도시공사(iH)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7일 iH에 따르면 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6370억원으로 전년 1조3948억원에 비해 17.3% 늘었다. 순이익 3268억원은 2003년 iH 창사 이후 2020년까지 달성한 누적 순이익 규모보다 더 컸다. 전년 순이익 761억원에 비해 329% 늘어 8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iH가 지난해 최대 매출·순익을 달성한 핵심 요인은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 준공으로 용지와 주택분양 매출이 정산돼 경영실적에 반영됐다는 게 iH 측 설명이다. iH의 부채율도 2020년 236%에서 2021년 201%로 낮아졌다.
검단신도시 1단계는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390만㎡ 부지에 총 31개 아파트·상가 단지(3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개발사업이다. 2017년 1월 착공해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신도시 2·3단계 사업이 2023년에 끝나면 여의도의 4배에 이르는 11.1㎢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1~3단계를 모두 합친 검단신도시 계획인구는 7만5851가구, 18만7000여 명이다. 총사업비는 11조5842억원으로, iH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사 자격으로 절반씩 투자하고 있다.
iH는 올해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개발사업에 집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순익 구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승우 iH 사장(사진)은 “올해 신도시 개발, 원도심 재생,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자산관리 사업 등 종합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해 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