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동 구산역세권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지(사진)가 최근 구역 지정 요건(동의율 60%·토지면적 2분의 1)을 달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산역세권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최근 동의율 68%를 확보한 데 이어 조합 설립 요건 동의율(75%)을 달성하기 위해 동의서를 걷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주민 동의서를 징구한 이 구역은 그해 10월 동의율 50%를 넘겨 은평구에서 사전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김동춘 재개발추진위원장은 “구역 내 1차 역세권(구산역 350m 이내)이 약 80%, 2차 역세권(500m 이내)이 약 20%를 차지해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역세권 개발로 추진되면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돼 최고 층수 35층, 용적률 500%가 적용된다. 총 4960가구(임대 2062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이 속한 대조동은 지난 25년간 3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한 곳도 공급되지 않았다. 대조동 J공인은 “구산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까지 매물 가격이 올라갔다”며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빌라(대지 지분 24.9㎡)의 호가가 3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