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 탄산, 빵 터졌다…롯데칠성 작년 영업익 87% 증가

입력 2022-02-07 14:35
수정 2022-02-07 14:57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87.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061억원으로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1371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1년 전(2020년 4분기)에 비해 469.8% 급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12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2% 증가한 5996억원을 거뒀으나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지난해 탄산과 에너지드링크, 생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생수 부문 연간 매출이 10.6% 뛰었고 음료사업부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탄산(10.3%), 에너지드링크(10.3%)가 뒤를 이었다.

채널별로는 온라인 매출이 51.9% 급증했고, 음식점과 직장 등 업수·특수 채널 매출이 14.2%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벤더와 대리점 등 도매 관련 채널은 1.2% 후퇴했다.

지난해 주류사업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6722억원으로 10.3% 늘었다. '처음처럼' 등 소주 매출은 2020년보다 2.4% 감소했지만 와인과 맥주가 각각 34.4%, 14.5% 뛰어 만회했다. 수제 맥주 위탁생산을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서도 매출 300억원이 발생했다.

롯데칠성 측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이 875억원 늘었다. 저칼리 음료 인기 트렌드에 지속 대응하기 위해 관련 브랜드를 현재 2개(칠성사이다 제로·펩시콜라 제로)에서 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