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8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중 6개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한 달 전쯤에는 승리의 향방을 점칠 수 있었던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은 유독 예상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야는 남은 30일 동안 스윙보터인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발표된 8개 여론조사 중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길리서치, 여론조사공정, 한국리서치, 서던포스트 등 6개 조사에서 이·윤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 중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3.3%, 이 후보는 41.8%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 간 격차가 1.5%포인트에 그쳤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와 리서치뷰 조사에서만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TV토론 이후 처음으로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접전을 펼쳤다. KSOI가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35.1%, 윤 후보는 3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 범위(±3.1%포인트)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2%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