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용 전세차량인 일명 '윤석열차'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나선다. 첫 행선지는 호남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석열차는 오는 11일에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간은 천안에서 목포까지다. 최근 윤 후보는 물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집중 공략하고 있는 호남에서 첫 운행을 시작, 서진정책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첫 운행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함께 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 후보는 호남지역 유권자들에게 손편지를 보냈고 이 대표는 설 연휴기간 호남에 머무르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여기에는 호남 지지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당력을 쏟고 있는 지도부의 의지도 반영됐다.
대선 후보등록 후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경부선을 먼저 운행한다. 보수 유권자가 밀집한 영남권을 방문해 전통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차는 코레일에서 임대한 유세용 전세차량이다.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건넨 '비단주머니' 중 하나로 지방 중소도시를 순회하며 윤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정책 홍보 차량, 소위 '윤석열차'는 4량 1편성 무궁화호"라며 "무궁화호를 선택한 이유는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지방의 중소도시들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비전철화 구간도 달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규 열차 편성과 관계없이 전세 열차로 확보했기 때문에 일반 좌석공급과 별도로 운영돼 일반 승객의 좌석 수급과 관계없다"며 "설 연휴 대수송 기간을 피해서 2월 초·중순과 2월 말에 운영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당은 후보의 이름이 열차명에 반영됐을 때 법적 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열정열차'를 비롯해 윤석열차의 새로운 이름을 정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