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지난해 11.95% 수익률 사상 최고

입력 2022-02-04 15:39
수정 2022-02-07 08:54
이 기사는 02월 04일 15: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95%로 창립 이래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주식시장이 좋았고,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상승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은 2조373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산별로 보면, 해외대체 부문의 수익률이 3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주식(27.12%) 국내대체(15.77%) 해외채권(7.88%) 국내주식(5.7%) 국내채권(-1.16%)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 위주로 투자한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봤으며, 국내 주식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초과 수익을 냈다. 다만 금리 상승 여파가 있었던 국내 채권에서만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수익률은 4.11%로 위탁운용보다 낮았다.

사학연금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조원이 넘는 운용수익(2조1411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2020년말 20조9128억원이였던 사학연금의 기금운용규모는 23조4933억원으로, 2조5805억원이 많아졌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2020년 시행한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기금고갈이 2049년으로 나타났지만, 3년 연속 기금운용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고갈시점이 2052년으로 3년 연장됐다"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조6769억원으로 2020년보다 2조7731억원) 증가했다. 이중 88.1%인 23조4933억원을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산군별 규모는 △주식 9조9828억원(42.49%) △채권 8조1629억원(34.75%) △대체투자 4조9988억원(21.28%) △현금성자산 3488억원) 등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