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시리아 시간 기준) 새벽 시리아 북서부에서 특수부대 작전으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간밤에 나의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맹하고 뛰어난 우리 군이 IS를 이끄는 알쿠라이시를 전장에서 제거했다. 작전에 참여했던 미국인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성과에 대해 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번 대테러작전에 대해 2019년 10월 미국 특수부대가 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알쿠라이시는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IS 수괴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무부는 그에게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터키 국경 인근 이들립주의 아트메흐 마을에서 미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 헬기가 공격지점에 착륙한 후 특수부대가 가옥을 공격했고,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