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택 청약 가점 만점이 몇 점인가"는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택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앞서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한 윤 후보가 다시 한 차례 부동산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3일 한국방송,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지상파 3사가 동시 생중계하는 방송 토론에 나와 "청약점수 만점이 몇점인지 알고 있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 후보는 "84점이다"고 윤 후보를 정정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작년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가"며 윤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가 "만점이 돼야 하지 않나"며 말을 흐리자 안 후보는 "65점"이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의 '청년 청약점수 5점 가산점' 공약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점수를 고려하면 청년들에게 5점의 가점을 주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이 실현돼도 실질적으로 청약 가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래서 제가 세대별로 물량 배정을 달리하자는 '쿼터제'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경선 TV 토론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적이 있냐"고 묻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않았다"고 대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