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프리IPO 주관사에 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 선정

입력 2022-02-03 16:40
수정 2022-02-03 17:07
이 기사는 02월 03일 16: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의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인 SK팜테코가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SK팜테코의 프리IPO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내정했다. SK팜테코는 올해 초 복수의 글로벌IB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 양 사는 지난해 SK E&S의 2조4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서도 자문사로 선임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SK팜테코의 기업가치와 투자유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SK그룹 내에선 회사의 기업가치를 최소 6조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투자유치 규모는 5000억~1조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SK팜테코는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프리IPO를 추진하고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목표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작년 7억4000만달러였던 매출을 2025년 2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리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5 CDMO로 도약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SK팜테코는 유입된 현금으로 양대 사업 축인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팜테코는 SK㈜의 100% 자회사로 SK그룹의 국내외 CDMO 회사들을 거느리는 통합법인이다. SK㈜가 2017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SK바이오텍아일랜드와 2018년 인수한 미국 CDMO 법인 앰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프랑스 세포유전자 CDMO 회사인 이포스케시를 사들였고, 미국의 유전자세포 CDMO사인 CBM에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여덟 곳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