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커피빈도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4900원

입력 2022-02-03 15:36
수정 2022-02-03 15:37
4년 가까이 동결됐던 커피빈 커피 가격이 오는 8일부터 오른다. 원두 값이 크게 오르면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수 년 간 가격을 동결한 카페 프랜차이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연초부터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커피빈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음료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커피빈의 아메리카노 한 잔(스몰 사이즈 기준) 가격은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된다. 같은 사이즈의 카페라떼는 5300원에서 5400원으로, 카푸치노(싱글 기준)는 53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된다.

커피빈은 "수 년간 임차료, 인건비, 원두 가격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크게 인상됨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약 4년간 가격 동결을 해왔다"면서 "최상의 품질로 음료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드리기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에 비해선 두 배로 뛰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가뭄, 서리 등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난 때문이다.

앞서 스타벅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부터 커피·음료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7% 인상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27일부터 음료 21종의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