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클럽 이태근 아내의 호소 "부스터샷 맞고 뇌출혈, 도와달라"

입력 2022-02-03 09:58
수정 2022-02-03 09:59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3차 부스터샷을 맞은 뒤 뇌출혈이 발생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근의 아내 A씨는 최근 SNS에 남편이 위급한 상황이라며 지정 헌혈을 부탁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다. 체중도 20kg 이상 빠졌다. 키 178cm에 몸무게 45kg 미만"이라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영양제도 맞지 못하는 상태에서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는 호소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남편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이태근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3시간 뒤부터 두통 및 구토 증상이 이어졌고,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어지러움을 겪었다.

증상이 계속되자 18일 A씨는 119 구급차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향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진 과정서 검사 후 격리실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이태근과 더 기다릴 수 없어 인근 동네로 옮겨 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귀가했다.

이후 21일 이태근의 증상이 악화돼 결국 응급실로 갔고, 혈액검사, 뇌 CT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이상 소견이 없다는 말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 뒤, 병원으로부터 뇌 CT 상에 출혈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그때는 뇌 두 곳에서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다. 그렇게 뇌혈관조형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A씨는 전했다.

이어 "31일 40분 정도 두 귀 청력이 아예 안 들리는 정도의 상태였고, 두통이 점점 심해져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두 다리가 휘청거리고 어지러움증도 있어서 뇌 CT검사, 뇌 MRI검사를 해도 뇌출혈 뇌경색이 미세하게 보인다고만 하고 신경외과, 신경과에서는 입원해서 있을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고 외래를 다니며 진료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골수검사, 뇌척수액 검사, 뇌 정밀 MRI 등 검사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A씨는 "두통이 계속 심해지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식은 땀을 흘리며 온 몸이 굳어지고 손가락, 손목이 뒤틀리는 증상과 눈동자가 흰자 위로 올라가는 증상이 10분간 지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진통제 주사와 안정제 주사, 타이레놀 약을 먹는 게 지금은 전부다"라고 호소했다.

이태근은 2001년 방송된 MBC '목표달성 토요일' 속 코너인 '악동클럽'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다. 악동클럽 해체 후에는 정이든, 이태근, 정윤돈과 새 멤버 양치환이 디 에이디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