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말레이시아 제약사 파마니아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에 따라 파마니아가는 제품 출시 후 5년 간 말레이시아에서 케이캡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파마니아가는 말레이시아 1위 제약사로, 제품 출시 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경제 규모 상위 6개국 모두에 케이캡을 수출하게 됐다. 동남아시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억7000만달러다. 이 시장의 98%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27개국으로 늘어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전체를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했다”며 “올해는 중국 출시도 예정돼 있어,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