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6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며 올해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이 친환경 복합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이 발주한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다. 호찌민에서 동남쪽으로 23㎞ 떨어진 엉깨오 산업단지에 1600㎿급 고효율 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건설사 릴라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터빈, 스팀터빈, 열회수 보일러 각 2기와 변전소, 송전선로 등을 짓는다. 총 공사금액 8억3500만달러(약 1조원) 중 삼성물산의 수주금액은 61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2019년 수주한 베트남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 티바이 LNG 터미널 공사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바이 LNG 터미널은 년짝 발전소에서 70㎞ 떨어진 지역에 건설되고 있으며, 완공 후 발전에 필요한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8차 국가 전력 개발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망 확충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