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코로나'…양주 매몰 사고 관할 경찰서 무더기 감염

입력 2022-01-29 17:34
수정 2022-01-29 17:42
토사 붕괴 매몰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을 관할하는 양주경찰서 직원 12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수사력 공백 우려가 불거졌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 경찰서 소속 직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직원 약 20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환자와 자가격리 대상 중 다수가 형사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몰 사고는 지난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 첫 사건일 가능성이 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 관련 수사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수본)을 구성하고 근로감독관 8명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또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만 수사한다.

경찰 측은 수사력 공백 우려에 대해 "아직 수사보다 구조 작업이 우선인 상황"이라며 "경기북부경찰청에도 인력을 지원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8분경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골채 채취 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골재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아래로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으며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높이 약 20m 추정)나 돼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6분과 4시 20분경 매몰됐던 작업자 2명이 발견됐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