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조국같은 가족 몇 명 생길지 몰라"

입력 2022-01-28 21:05
수정 2022-01-28 21:0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8일 "창원에 가니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조국같은 가족이 몇 명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얘길 하더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플러스에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 때문에) 조국이 멸문지화가 됐다. 참 끔찍한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하는 말을 보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고 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짐작이 된다"며 "이번 선거를 지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전망을 묻는 말엔 "아주 초박빙이라서 조마조마하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을 믿어야 한다. 저런 사람들한테는 결코 정권을 맡기질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성실하고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라면서도 "그랜드 디자인이 약한 점은 있다. 그런 건 저희들이 보완해주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미래를 살린다'는 글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절대 빈곤의 탈출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읽고 고도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유신 독재로 빛이 바랬다고 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읽고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은 재임 당대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IT(정보통신) 분야에 전력을 기울이셨다. 20년 후 한국 경제가 갈 길, 한국인의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신 셈"이라며 "당신께서는 40대에 대중경제론을 주창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한, 정말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읽고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절실하다"면서 "수많은 정치인을 봐 온 제가 볼 때 이재명 후보는 아주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경제 분야는 다른 후보들과 월등히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