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ADHD 치료"…아킬리 인터랙티브, 나스닥 상장 나선다[이우상의 글로벌워치]

입력 2022-01-30 20:13
수정 2022-01-30 20:13

게임 기반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스팩합병을 통한 나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아킬리 인터랙티브는 수브레타 홀딩스(Suvretta Holdings)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오는 7~8월이며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2025억원)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의 주의력 개선을 위한 게임 기반 디지털치료제 ‘인데버RX’를 개발해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스팩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인데버RX의 상품화 및 마케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아킬리의 인데버RX는 FDA가 승인한 최초의 처방형 컴퓨터 게임이다. 만 8~12세 ADHD 아동에게 처방되며, 주의력과 연결된 뇌 부분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데버RX를 플레이한 아이들의 부모 중 50%는 자녀의 일상생활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주의력이 향상됐다는 반응이 60%에 달했다.

아킬리는 이밖에도 자폐증, 우울증 등을 포함한 신경정신 질환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치료제 업체 중 나스닥시장에 가장 먼저 상장한 곳은 페어테라퓨틱스다. 스팩합병을 통해 지난달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당 1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페어테라퓨틱스는 27일 4.02달러로 장을 마쳤다. 페어테라퓨틱스는 물질중독장애 및 불면증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아 의료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