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동네 병원서 오미크론 검사·치료

입력 2022-01-28 16:10
수정 2022-02-07 15:54

다음달 3일부터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부터 재택치료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해진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동네 병·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직후부터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된다”며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의료 대응전략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지금처럼 곧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인은 선별진료소나 정부에서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등 동네병원 1000여 곳에서도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도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이 맡는다.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인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동네 병·의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 노바백스 백신이 도입되면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은 사람도 노바백스를 교차접종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신규 확진자는 1만6096명으로 전날(1만4518명)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났다.

이선아/임도원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