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권 뜨자 아파트 이름에 '포레' '파크' 인기

입력 2022-01-31 14:01
수정 2022-01-31 14:02

아파트 이름에 ‘파크(공원)’나 ‘포레(숲)’ 등이 포함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녹지 공간을 갖춘 ‘숲세권’ ‘공세권’ 단지의 선호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단지명에 ‘파크’나 ‘포레’가 들어간 아파트의 1순위 마감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6% △2018년 52% △2019년 66% △2020년 68% △2021년 76%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 녹지 등을 확보한 아파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환경이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이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변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쾌적성, 공세권(공원 주변), 숲세권(녹지 주변)’을 꼽았다. ‘교통 편의성’(12.7%), ‘직주근접’(4.9%), ‘교육환경’(4%) 등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분양 단지 중 하나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도 단지 이름에 ‘파크’와 ‘포레’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올림픽파크 디원 △올림픽파크 포레온 △리세안 △라힐스 등 4개 후보가 경쟁한 끝에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교체했다. 숲을 뜻하는 ‘포레스트(forest)’와 우리말 ‘온다’, 한자로 ‘따뜻하다(溫)’·’평온하다(穩)’는 의미를 가진 ‘온’을 합성했다.

올해도 ‘파크’와 ‘포레’를 품은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일원에서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 포레센트’(조감도)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76~144㎡ 총 59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단지 바로 앞에 천안삼거리공원이 있어 산책 등 여가 생활을 쉽게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