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부터 BMW미니 '일렉트릭'까지…올해 전기차 쏟아진다

입력 2022-02-01 19:22
수정 2022-02-01 19:23

'전기차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올해 전동화 차량 신형 모델을 대거 쏟아낸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신형 전기차만 최소 10여종을 쏟아내며 전기차 시장에서 격전을 벌인다. 소비자 선택지도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은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6'(중형 세단)를 올 하반기 선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아이오닉6를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6는 아직 콘셉트카 사진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다만 정부가 보급형 전기차 육성에 힘을 쏟는 상황을 감안하면 가격은 보조금 100% 지급 조건인 5500만원 미만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고급형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놓는다. 내연기관 모델을 개조한 파생 전기차다. 지난해 말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빠르면 올 상반기 해외시장부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최근 신형 니로 하이브리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신형 니로 전기차도 출시한다.


한국GM은 완충 시 주행거리 400km 초반에 4000만원대 초반(보조금 지급 전 기준)의 전기차 신형 볼트EV와 볼트EUV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최근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실구매가 2000만원대로 출시했다.

수입차업계도 국내에서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E클래스급 전기차 EQE,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 등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EQE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현재 내연기관차 E클래스보다 실내 공간이 넉넉할 전망이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유럽에서 660km를 인증받아 조건이 까다로운 한국에선 500km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EQB는 콤팩트 사이즈인데도 7인승이 가능한 모델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국내 투자를 이어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스포츠카 느낌이 나는 준중형 전기 세단 i4와 MINI(미니)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일렉트릭은 최근 사전예약에서 보름 만에 400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우디는 준중형 전기 SUV로 유럽에서 주행거리 520km를 인증받은 'Q4 e-트론'으로 전기차 판매 외형 확장에 나선다.


볼보자동차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C40리차지와 기존 소형 SUV 기반의 전기차 XC40리차지까지 2개 차종을 출시한다. 이들은 유럽에서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볼보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중형 세단 기반의 순수 전기차 '폴스타2' 판매를 시작했다.


포르셰는 대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더 높인 타이칸 GTS를 출시한다. 렉서스는 소형 SUV인 UX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X 300e를 선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