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이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건설업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 역시 12.5%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은 목표 대비 98% 수준이었고, 영업이익은 126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 사업을 토대로 실적을 견인했고, 플랜트사업본부도 계획 대비 높은 성적을 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10조5433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목표인 11조5000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다. 특히 공들였던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약 2조원을 수주해 주목받는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사업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의 성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올해 가이던스로는 연결 기준 매출 8조4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제시했다. 연결 기준 신규 수주 목표로는 전년도 실적 대비 약 30%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발표했다.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 주요 사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싱가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플랜트사업본부는 기본설계(FEED)를 통한 EPC 연계 수주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간 기본설계 2건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DL이앤씨는 건설업 최상위 수준의 신용등급인 ‘AA-‘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 초 102%에서 연말 93%로 개선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주택 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양호한 이익률과 균형 잡힌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