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러셀은 자회사인 러셀로보틱스가 지게차·물류기기 제조업체 클라크(CLARK)와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위한 무인지게차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체결한 MOU는 클라크 지게차의 높은 성능과 안정성, 러셀로보틱스의 무인솔루션 구축 능력이 결합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취지다. 화물 이적재 작업만 무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고관리시스템(WMS)와 연동을 통해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표준형 솔루션은 유인·무인 작동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무인화에 소극적이던 고객사들도 시대의 흐름이 맞게 무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러셀로보틱스는 무인공정물류장비와 자율주행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운용되고, 항만물류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인도 등 해외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의 주요 파트너로 공동협력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현지기업과 기술 제휴와 파트너십 체결을 진행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MOU는 양사가 갖고 있는 강점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무인지게차 시장에서 표준화 된 무인지게차 종합솔루션을 개발하는 협업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상호 협력으로 국내외 물류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