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창업 기업인 (주)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빌레펠트 대학병원과 CE 인증을 위한 독일 현지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 진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재민 대표는 “유럽시장은 4500만명 이상의 갑상선 기능이상 환자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독일 주요 대학병원들과의 협약 체결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솔루션에 대한 보험급여 제도 및 절차를 법제화하는데 나서 타이로스코프로서는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갑상선기능이상 및 안병증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환자들이 착용한 웨어러블기기에서 수집한 생체데이터를 통해 환자들의 갑상선 기능 상태를 예측하여 하루 단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갑상선기능이상 환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관리해야하는 만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진행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자신의 질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타이로스코프의 솔루션을 통해 환자들은 일상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매일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해지고, 질환의 악화와 재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로스코프는 개발하는 솔루션이 의료접근성, 보험급여제도, 원격진료 및 모니터링에 관한 유용성 등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창업 초기부터 유럽 및 미국진출에 힘써왔다.
회사측은 현재 체결 완료된 독일 2개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독일 주요 대학병원 3개 기관과 미국 UC 샌프란시스코대학(UCSF)과도 공동연구 및 임상에 대한 MOU 체결 협의에 나서고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2021년말 국제창업기업 학술대회인 '슬러시(SLUSH)2021'에 우리나라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금 유치에도 성공하여 안정적인 재무기반도 마련했다.
최근 해외진출을 위한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해외 법인설립을 준비하는 등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작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재훈 기술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해외연구자들과 본사 솔루션의 작동원리 및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해외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성 및 확장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재민 대표는 “2022년을 해외진출 ‘원년의 해’로 삼고 임상시험 성공과 해외사업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