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초봉 1위 '인국공'…정규직 연봉은 2년새 2→10위 추락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입력 2022-01-27 10:16
수정 2022-01-27 13:15
지난해 16개 시장형 공기업 중 신입사원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국공 신입사원 초임은 46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공기업 중 최하위인 부산항만공사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27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통합공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인국공 신입사원은 지난해 4636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3885만1000원에 고정수당 750만9000원을 받았다.

2위는 한국가스공사였다. 인국공보다 약 300만원 적은 4604만7000원이 신입사원 보수로 책정됐다. 한국서부발전(4538만원), 한국남부발전(4293만원), 한국중부발전(4257만원), 한국남동발전(4239만원) 등 발전 자회사들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부산항만공사였다. 부산항만공사 신입사원 초임 보수는 3137만3000원이었다. 인국공 초임의 67.7%에 그쳤다.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한국가스공사가 902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국공은 2019년 9198만8000원을 기록해 가스공사의 보수 수준을 상회하는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추진된 2020년 이후 10위권으로 밀려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항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성과급 등이 대폭 삭감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70개 모든 공공기관 중 초봉 1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었다. 5263만7000원이 이 기관의 초임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등 전임교원 채용도 신입 채용으로 분류되는 등의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2위는 중소기업은행으로 5226만6000원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개편된 알리오 홈페이지의 '통계분석' 기능을 활용해 파악한 것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날 각종 통계기능을 추가한 알리오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우선 통계분석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단일항목 통계 기능을 활용하면 선택한 항목에 대해 전 공공기관의 5개년 데이터를 한눈에 분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을 선택해 다양한 항목을 살펴보고 싶다면 '복합 통계' 기능을 활용하면된다. 공공기관 정원·보수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7가지 주요통계 항목을 확대하고 그래프와 차트도 보강했다. 채용공고 기간, 고용형태 등도 한눈에 보여준다.

홈페이지 전체 메뉴는 이용자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중복돼 있는 콘텐츠를 알리오 안내, 경영 공시, 통계, 공공정책자료, 소식·참여 등 5대 메인 메뉴에 맞도록 재정렬하고, 전체메뉴 보기를 추가했다. 공시 현황, 수시공시, 주요통계 등 핵심콘텐츠는 전체를 조망·정리하는 페이지를 신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으로 공시정보의 이해,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감시 기능은 더욱 강화되고 공공기관의 공시 품질 개선 노력을 유도해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