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사면 '따뜻한 나눔'이 덤

입력 2022-01-26 17:20
수정 2022-01-27 01:02
편의점 CU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담아 내놓은 ‘+1 기부 설 선물세트’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1+1 상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선물세트 10개를 대량 구매하면 1개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기부 캠페인성 상품이다.

26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10개 이상 선물세트를 구입해 발생하는 대량 구매 매출이 전년에 비해 32.5% 증가했다. 특히 김, 참치세트, 과일세트 등 취약 계층에 요긴한 상품이 대량 구매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부되는 선물세트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토종김으로 전체의 50.2%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참치세트(23.2%), 과일세트(9.7%), 차 세트(4.9%), 한돈 갈비세트(4.3%)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기부 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청과와 정육 선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CU의 청과 매출과 정육 매출은 기부 세트 판매 기간에 각각 45.8%, 34.9%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율을 2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 중 10개 이상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설 같은 기준으로 9.3%였지만 올해는 13.5%로 올라갔다.

이번 기부 선물세트 출시에는 CJ제일제당, 동원, 농협 등 주요 제조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대량구매 매칭 기부에 드는 비용은 유통사인 BGF리테일과 제조사들이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유통사와 제조사들이 ESG 경영 비전을 적극 실천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설 연휴 전 독거노인들에게 CU가 선물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