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車 '마지막 퍼즐' 맞춘 광주

입력 2022-01-26 16:55
수정 2022-01-26 23:59

광주광역시가 국내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차 부품 인증센터를 다음달 본격 가동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사진)의 완성차 양산,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구축과 더불어 부품 개발→인증→양산으로 이어지는 친환경차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됐다. 친환경 부품 인증 시작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빛그린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의 배터리 시험동이 다음달부터 인증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센터는 국토교통부와 광주시가 친환경차 인증수요와 사후관리에 대응하고, 안전인증 및 평가를 담당하기 위해 구축하는 국내 첫 친환경차 부품인증 국가기관이다.


부품인증센터에는 총사업비 390억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차 배터리 평가장비 6종, 충돌안전성 평가장비 7종, 충격안전성 평가장비 10종, 화재재현장비 및 법적 부대장비 3종 등 26종의 인증·평가 장비가 들어선다.

배터리 시험동은 국내에서 배터리 안전성 평가항목 12개 전체를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8개 시험실 중 4곳에 배터리 화재 폭발에 대비한 방폭구조를 적용했다. 최대 2t 규모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충격시험기도 설치했다. 부품클러스터 구축광주시는 부품인증센터 인접 부지에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도 구축하고 있다. 연말까지 총 30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차 부품 개발을 위한 첨단장비 181종과 자율주행 실증장비 26종을 갖추게 된다. 지역 부품기업의 친환경·스마트 부품 개발과 구축장비를 활용한 친환경차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광주시는 앞서 GGM을 통해 친환경 완성차 생산 시스템 구축도 마쳤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생산하는 GGM은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전기차와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연 생산체계를 갖췄다.

광주시는 GGM에 이은 두 번째 ‘광주형 일자리’ 모델 창출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협의체 가동에도 들어갔다. 협의체는 시와 대학, 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친환경차 부품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GGM의 연간 10만 대 생산능력을 포함해 친환경차 2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면 대규모 부품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GGM 준공 및 양산과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기반시설 구축에 이어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친환경 선도도시 광주시대를 여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관련 산업 추가 유치로 미래차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