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입력 2022-01-26 15:17
수정 2022-01-26 15:27


"이런 행태가 더불어민주당을 오늘날의 저 모양으로 망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YTN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열거하는 단독 보도를 하자 변상욱 앵커의 편파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명색이 언론인이라면 최소한의 객관성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면서 "노골적 편파성까지는 그냥 봐주고 넘어가겠는데, 그 짓을 하는 수준의 유치함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행태가 그가 편들어주는 더불어민주당을 오늘날의 저 모양으로 망치고, 대중들의 마음속에 진보진영에 대한 회의, 나아가 혐오까지 심어준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 YTN 보도 ""尹, 삼부토건에서 17차례 선물"





25일 YTN에서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17차례나 선물을 받았다며 입수한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변 앵커는 "파주 운정지구 투기 의혹 기소 당시 삼부토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과 함께 파장이 예상된다"고 거론했다.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공개한 조남욱 전 회장의 명절 선물 목록에는 회사 측이 2003년 윤 후보에게 광주지검 부임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고, 기록이 없는 2005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15년까지 매년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

조 회장의 선물 리스트에 오른 윤 후보 선물은 초반에는 품목이 밤이나 곶감 등이었지만,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 지청장에 재임하던 2008년에는 멜론과 망고를, 2009년부터는 정육으로 선물 가격이 높아졌다. 이어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2014년부터는 다시 김과 멜론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변 앵커의 편파성에 대한 지적은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도 최근 제기됐다.

게시자는 "YTN은 윤석열이 떨어져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라며 "뉴스 전문 채널이면 보도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20일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멘트에 대해 '20대 대통령 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은 지적하고 나섰다. 해당 '제8차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변 앵커는 지난 20일 방영된 '뉴있저'에서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꺼내 드는 카드들이 안 먹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변 앵커는 지난 2019년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통해 이른바 '수꼴'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조국 규탄 집회 참가자가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저격했다.

당시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변 앵커를 하차시켜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봇물 터지듯 올라왔고 끝내 방송서 하차해 자숙기간을 가져야 했다.

'수꼴'은 '수구 꼴통'의 줄임말로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비꼬는 뜻으로 쓰인다.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변 앵커와 호흡을 맞췄던 안귀령 앵커는 최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에 합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