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투자하는 것은 산업 재해 예방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정훈 필츠코리아 대표는 산업 안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고도화되는 산업과 기술 속에서 안전은 사람의 안전뿐만 아니라 공장 또는 기계설비에 대한 안전까지 모두 포함한다”며 “안전은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필츠는 독일에 본사를 둔 안전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1948년 창립 이래 제조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전자동화 제품 생산 및 기계 안전교육, 산업 재해 예방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지사만 42곳에 달한다. 필츠코리아는 이 중 하나로 국내 제조현장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일과 같은 재해예방 선진국은 시스템에 투자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제조산업 현장 의식 개선과 함께 안전 컨설팅과 안전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필츠는 산업 안전 자동화 제품과 솔루션 분야의 노하우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제 곧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이에 대한 이해나 준비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업장과 작업장 내 어느 부분이 왜, 어떻게 위험한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산업 재해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고객들에게 작업장이나 기계 설비에 대한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츠의 안전컨설팅은 자격증을 가진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의 안전도를 장비별로 평가해 고객에게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이런 컨설팅을 통해 장비의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고 개선작업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모든 과정은 국제 인증 규격에 준해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화된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필츠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다양한 인증과 규격에 대한 콘텐츠들이 모듈화돼 있다. 국제 공인 자격증을 획득한 강사들이 진행한다. 김 대표는 “교육을 통해 안전 시스템과 국제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며 “모든 개인의 안전 역량 향상을 통해 산업안전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현장의 다양한 적용 사례들을 함께 전달해 바로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츠는 국제 공인 기계류 안전 자격증 코스(CMSE)와 국제 공인 안전 전문가 코스(CECE) 등 다양한 기계류 안전 인증 및 국제 안전 규격 교육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4일간 진행되는 CMSE의 경우 필츠가 교육하는 국제 공인 기계류 안전 전문가 과정이다. 교육 과정은 나라별 요구사항에 맞춰진 공통 규정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자격증 소지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플랜트 및 기계류 안전을 위한 전문가적인 지식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CE 인증 전문가 교육인 CECE는 2일간 진행된다. 이 교육을 통해 기계류 지침을 준수하는 적합성 평가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학습한다. 이 교육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형식을 따른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인증서와 CECE 전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이 외에도 필츠는 기계류 안전 기초 및 입문이나 기계류 안전의 기초, 기계 설비 및 산업의 전기 안전 등 초중급 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산업 재해 예방에 대한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보다는 사고 발생 시 처벌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근본적인 시행 목표가 중대한 인명사고와 재해의 예방이 최우선임을 항상 명심하고 자체적인 안전 시스템 구축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