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올해 중대재해 제로"…액션플랜 가동

입력 2022-01-26 15:18
수정 2022-01-26 15:27
한국가스공사가 ‘중대재해 제로(0)’ 목표를 세우고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중대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근로자, 시설물 등의 안전 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 주관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했고,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건설공사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엔 중대재해 0건, 재해율 0%라는 구체적 목표와 실천 방안이 담긴 ‘2022년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근로자 안전관리 역량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동일사고 예방을 위해 월간 안전사고 사례 교육을 시행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수시로 현장점검을 시행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안전관련 매뉴얼, 절차서 개발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개선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개발한 안전보건경영체계인 ‘KOSHA-MS’ 인증을 전 사업장에서 획득했다. 이상기후 발생 시 야외작업 제한 및 휴식을 시행하는 근로자 보호제도도 강화했다. 10대 기본안전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원아웃 퇴출제도를 시행하는 등 근로자 안전보건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드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 차단용 재머장비도 도입하고 ‘안티-드론 지능형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감염병, 태풍 등 복합재난 상황을 고려한 합동훈련을 시행해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에너지 사업 전(全)분야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일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했다.

안전경영책임계획은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통한 대국민 안전 신뢰도 확보’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중대재해 발생 0건, 재해율 0% 달성 등 4개 목표와 21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점검 강화 △건설현장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장비 확충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시행 △영세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 확보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대규모 건설 현장에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근로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및 스마트 안전모를 보급한다. 또 기상 상황 등 작업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감지하는 강풍 경보,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을 구축해 비상상황 발생 시 통합관제센터로 실시간 알림을 보내는 방식으로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식 체험 안전교육’을 도입하고 작업별 위험 요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교육을 확대한다. 당진기지 건설 현장에 연 6만 명의 근로자를 교육할 수 있는 상설 안전 체험 교육장을 구축하는 등 건설에 특화된 안전교육 인프라를 마련해 협력업체 근로자의 중대재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안전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안전 전담 조직과 인력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우선 안전을 총괄하는 본사 안전 조직을 ‘처’에서 ‘본부’로 격상해 산업·건설 안전을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천연가스 공급 사업의 핵심 부서인 생산본부와 공급본부엔 안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사업본부 내 임시 안전조직을 정규조직으로 편입해 사업 기능 중심의 안전체계도 강화했다. 또한 각 사업소에 편재된 건설사무소를 본사 안전본부 산하로 재편하고, 건설사무소 안전을 전담하는 관리부서도 신설해 건설 안전에 특화된 통합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최초로 외부 안전 전문가를 안전기술 부사장으로 영입해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안전을 선두에서 지휘하는 안전기술부사장을 내부 직원 중에서 선임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외부 전문가를 발탁해 안전경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대재해 예방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