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종합제지기업 한솔제지는 2022년을 맞아 ‘최고의 기술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톱티어 제지기업으로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각오다. 특히 한솔제지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를 비롯한 각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친환경 신제품 개발 등에 힘을 쏟아 중장기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약 9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력을 토대로 시장 경쟁력을 더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쇄용지 부문은 감열지 시장 성장 전망에 따라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장항 공장과 신탄진 공장에 감열지 스윙 생산설비를 도입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감열지 생산 역량을 갖췄다. 서비스를 개선하고 수익성이 좋은 새로운 제품 판매를 늘려 이익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각오다. 한솔제지 감열지는 일본과 유럽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산업용지 부문 역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솔제지는 작년 하반기 산업용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생산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에서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징 부문에서는 다양한 업종별 선두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유한양행, 아모레퍼시픽, 롯데제과, 마이셰프 등과 핵심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 관련 제휴를 맺고 친환경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해 ‘제지만 만드는 기업’에서 ‘소재까지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간 감사위원회 도입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적극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꾸준히 하는 등 주주친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ESG 경영 인증업체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는 2년 연속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국내 최대 종합제지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