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 돌파...전년 比 145.1% ↑

입력 2022-01-26 14:47
수정 2022-01-26 15:03
-4분기 판매 총 64만 7,949대-영업익 1조1,751억원...8.3% 감소

기아가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21년 4분기(10~12월)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3만1,6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51만 6,2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2.8% 감소한 64만 7,949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아중동 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큰 폭의 판매 감소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1,88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낮아진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EV6,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지속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다. 다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이익 개선 분이 상쇄됐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1,751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의 2021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 1,3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및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9조8,62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며 전년보다 145.1% 증가한 5조65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할 예정이다.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한다.

기아는 경영실적 발표에 이어 투자자 신뢰 강화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연간 사업 계획 및 재무 목표를 발표, 공시했다.

2022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5.0% 증가한 56만2,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15.5% 증가한 258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향상된 7.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제품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한다. 또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주요 시장별 전략, 보다 구체적인 목표는 3월 초 개최할 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du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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