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5일 오후 9시 기준 9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9000명대 확진자는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음 총 92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9시 기준 종전 최다 수치인 전날의 7437명보다 1781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4846명과 비교하면 4372명이나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6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04명→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약 7127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2.5배라고 가정하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는 1만5200~2만1300명, 내달 말에는 3만1800~5만2200명에 달할 것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예측했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5109명(55.4%)은 수도권, 4109명(44.6%)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2355명, 경기 1875명, 인천 879명, 대구 680명, 부산 553명, 경북 445명, 광주 393명, 대전 365명, 충남 360명, 전남 286명, 전북 261명, 경남 165명, 강원·충북 각 162명, 울산 147명, 세종 77명, 제주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