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국부펀드(RFID)는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효과가 화이자 백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 전염병연구소인 이탈리아 스팔란지니 연구소와 러시아 가먈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V와 화이자 백신을 비교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스푸트니크V 및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개인의 혈청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스푸트니크V와 화이자 백신의 평균항체역가(GMT)는 각각 7.2와 3.4로 관찰됐다. 스푸트니크V의 중화항체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스푸트니크V와 화이자의 GMT가 각각 8.7과 3.3으로 나타났다.
스푸트니크V로 인한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는 야생형(우한) 중화항체에 비해 8.1배 적었다. 화이자 백신은 21.4배 적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는 중화항체 생성과 함께 강력한 T세포 반응을 이끌어낸다. T세포가 인식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결합부위(에피토프)는 80%가 오미크론 돌연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오미크론에 대해 더 강력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키릴 드리트리예프 러시아국부펀드 대표는 “연구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가 오미크론에 대해 가장 강력한 보호기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