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그린뉴딜 에너지 사업…경남에 4800억 투자금 몰린다

입력 2022-01-20 17:53
수정 2022-01-21 00:12
경상남도가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그린뉴딜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경상남도는 20일 경남도청에서 스프링클라우드, CJ대한통운, 사천시, 밀양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4800억원 규모 투자 및 2205명 신규 일자리 창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 e커머스 부문 대표,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 홍준표 LH 경남지역본부장, 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 구축과 그린뉴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는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및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총 9만6754㎡ 부지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고, 10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과 관련해 국내 최장 운행 기록과 최다 탑승객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와 세종시, 군산시 및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스마트차고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은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내 총 6만4214㎡ 부지에 대규모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은 앞으로 CJ대한통운의 동남권 물류 허브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물류산업 특성상 CJ대한통운 동남권 물류센터에 21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대규모 채용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밀양 물류센터를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물류센터로 건립할 예정이다. 수소를 활용한 운송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남의 수소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혁신기술 기업’을 선포하고 경기 군포시에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가동하는 등 물류 혁신을 하고 있다. 내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확장과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투자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남의 미래자동차와 데이터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남이 동남권 스마트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