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어스2에서 가상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대구 칠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사들인 것이다.
어스2는 가상의 지구를 10㎡ 단위의 타일로 나눠 땅을 사고파는 3차원의 가상 부동산 세계다. 지난해 11월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기반으로 출시됐다.
DGB금융은 언택트 시대에 앞장서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회의, 시상식, 사내모임, 음악회, 전시회, 타운홀미팅, 채용박람회, 창립기념식 등을 연이어 열어다. 이번에 가상 부동산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메타버스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상징적인 의미로 제2본점을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가상이 현실이 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를 계기로 언택트 바람을 타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며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처로써 가상 부동산을 직접 경험하고자 구매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