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손잡는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19일(현지시간) "봉준호,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차기작 제작 논의"라며 봉준호 감독이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믹키7'(Mickey7)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며, '배트맨'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믹키7'은 올해 1분기 출판이 예고됐다. 영화는 소설에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관계자들은 봉 감독의 과거 각색 경험을 고려할 때 전혀 다른 버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쓸었다. 2019년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봉 감독의 연출력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봉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 애쉬튼의 미발표 책 원고를 선물받았고, 캐스팅을 위한 배우를 물색했다. 이후 패틴슨과 만남에서 봉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았고, 연말에 공식적으로 주인공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에는 봉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이어 플랜B가 참여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다.
봉 감독은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2편의 한국어 영화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으로는 심해 생물과 인간을 주제로 한 한국어 애니메이션이다.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단숨에 청춘 스타로 등극했고, 2020년 '더 라이트 하우스'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3월 영화 '더 배트맨'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