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이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BBC, AFP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울리엘이 전날 오후 사부아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울리엘은 충돌 후 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울리엘과 부딪힌 상대 스키어는 입원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데뷔한 울리엘은 영화 '한니발 라이징', '생로랑'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로, 샤넬의 남자 향수 '블루 드 샤넬'의 광고 영상에 등장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을 통해 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까지 인정 받은 그는 오는 3월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마블의 새 드라마 '문 나이트'에서 미드나이트맨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품 공개 전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이 큰 상태다.
'단지 세상의 끝'을 함께했던 자비에 돌란 감독은 울리엘의 사망 소식에 "믿을 수 없고 이런 단어를 쓸 생각만 해도 너무 고통스럽다"며 "내 삶을 바꾼 건 너의 존재다. 깊이 사랑했고 언제나 사랑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