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루미너스(LUMINOUS)가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가득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루미너스(영빈, 수일, 스티븐, 우빈)는 19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빛과 어둠 사이(Self n Ego)'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유스(YOUTH)'를 발매한 뒤 약 4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루미너스는 "4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컴백을 준비하며 정신은 없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빛과 어둠 사이'는 '웨얼 엠 아이(Where am I)'라는 주제로 '진정한 자신(self)'과 '가면처럼 만들어진 자아(ego)' 사이의 혼란과 고민을 담아낸 앨범이다.
루미너스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빛'이라는 팀명의 사전적 의미를 토대로 데뷔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힘겹지만 아름다운 청춘을 응원하며 MZ세대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1집은 힘들어도 계속 나아가는 청춘을 그렸다면, 이번 앨범은 우리가 선택한 길에서 의미를 찾고자 방황하는 청춘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우빈은 "데뷔 앨범은 우리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면 2집은 보다 중독성 있고 메시지 면에서도 심오하다. 생각하게 만드는 앨범"이라면서 "수록곡을 다 들어본다면 '난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다. 우리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일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이게 진정 내가 원하는 건지, 살면서 만들어진 환경이나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자아인지를 스스로 질문한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팬분들과 더 넓은 연령층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올 아이즈 다운(All eyes down, 비상)'은 파워풀함을 강조한 베이스 트랩 장르로 공격적인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패드 신스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곡이다.
희망을 노래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가짜 희망에 대한 물음표를 암시하는 가사는 루미너스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삶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사이의 분열증세를 '조커'를 오마주한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루미너스는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곡에 녹여낸 공감의 메시지를 꼽았다. 이들은 "너무 힘들 때 누군가 이야기만 들어줘도 위로가 되지 않느냐. 루미너스의 앨범에는 그런 공감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과정이 결론이 나버린 끝이 아니니까 더 재밌게 배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좋을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빈은 루미너스의 음악을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느낌)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K팝엔 화려하고 톡톡 튀는 곡이 많지 않느냐. 그런데 우리 음악은 묵직함과 특유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걸 베이스로 한다. 일종의 '꾸안꾸' 같은 매력"이라며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퍼포먼스에도 자신감을 내비친 루미너스였다. 우빈은 "우리의 퍼포먼스에는 스토리가 보인다. 간단한데도 중독성 있는 안무가 매력"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믿고 보는 돌'이라고 했다.
끝으로 루미너스는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차트 50위를 하는 거다. 또 월드투어도 준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 공약으로는 "멤버들끼리 파트를 나눠 퍼포먼스를 하거나 보컬라인이 랩을 하고, 랩 라인이 보컬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루미너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빛과 어둠 사이'는 오는 20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