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학기부터 대면 수업 정상화

입력 2022-01-19 15:10
수정 2022-01-19 15:26


서울대가 올해 1학기부터 대부분의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만큼 학사 정상화 시점을 더 이상 늦출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는 19일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다. 운영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1학기에는 대면 수업을 시행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비대면 수업은 ‘플립러닝’ 등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이라고 판된될 때만 허용한다. 플립러닝은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후 본 수업에서 토론 등 상호 참여 활동을 하는 학습 형태다.

비대면 수업은 실시간 화상 강의로 진행하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상호작용을 반드시 포함해 대면 수업에 준하는 강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등 출석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대체 수업을 제공하고 백신 접종일은 출석한 것으로 인정한다. 미접종자는 강의실과 식당 이용 시 ‘밀집도 애플리케이션’ QR코드를 지참해야한다.

강의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좌석 칸막이를 설치한다. 칸막이가 없으면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체육관, 무용실, 실험·실습실 등은 4㎡당 1명 수준의 거리두기 윈칙을 지켜야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입시 준비에 매달리던 고등학교 시절과 다름 없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적 동반자들과의 만남, 교수와 학생 및 선후배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면수업을 윈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 학내감염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서강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교수자 재량에 따라 수강 인원에 상관없이 대면과 비대면, 하이브리드 수업 등 3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서강대와 한국외대는 수강 인원이 40명인 이내 경우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대가 대면수업을 기본원칙으로 정한만큼 이를 뒤따르는 학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