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주주보호보다 매각차익 극대화에만 골몰한 도덕적 해이라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매각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또 다른 시장교란행위 여부 등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회사 주식 878억원어치를 매도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던 류 대표는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류 대표 등 스톡옵션 매각으로 주가가 30% 급락했고 고스란히 피해는 182만 소액주주에 전가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사주 매각 시 가격, 일자 등을 사전공시 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소액주주 피해를 예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