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래 최고 급등한 美 국채금리에 주춤…시총상위株 대부분 내려

입력 2022-01-19 09:32
수정 2022-01-19 09:33


코스피지수가 소폭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재차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9포인트(0.39%) 내린 2853.0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1385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12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79%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2%대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59%까지 오르며 1%대를 넘어섰다.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러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Fed가 6~7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4회보다 더 많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여섯 번 혹은 일곱 번의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87%)를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91%), SK하이닉스(-0.40%), 삼성전자우(-1.40%), NAVER(-1.78%), LG화학(-1.87%)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27포인트(0.66%) 내린 937.6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77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원, 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39%), 위메이드(0.38%), 셀트리온제약(1.06%)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66%), 펄어비스(-0.64%), 엘앤에프(-0.30%), 카카오게임즈(-1.02%), 에이치엘비(-0.74%) 등이 내림세다.

특히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 소식에 최대주주인 엠투엔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엠투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50원(29.74%) 떨어진 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투엔은 신라젠 지분 18.23%를 보유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91.7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