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업촉진지구 지원사업] 한성윤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장, “창업지원형 기숙사, 주거와 창업공간 동시 제공”

입력 2022-01-24 15:11
수정 2022-01-24 15:1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장학재단은 2019년 7월 삼성 기부금을 활용해 전국 5개 권역(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창업지원형 기숙사를 건립했다. 한성윤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장은 “창업지원형 기숙사는 대학생 창업가들의 주거와 창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간”이라며 “센터는 미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는 부산시와 넥스트챌린지가 운영하는 ‘퓨처이노베이션스쿨’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퓨처이노베이션스쿨은 부산시가 지자체 특화 창업지원 모델 및 미래 창업 도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부산창업촉진지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부산시 연제구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에서 한 센터장을 만났다.



퓨처이노베이션스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퓨처이노베이션스쿨은 창업 도시 구축을 마련 중인 부산시가 창업 교육 생태계 확산의 하나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기획과 엑셀러레이팅 교육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예비 창업가들이 참여해 기업가 정신부터 비즈니스 모델 확립,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등을 지원받는다. 컴퍼니빌딩형 소수정예 프로그램으로 16주간 진행된다.”

퓨처이노베이션스쿨을 부산시·넥스트챌린지와 함께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센터는 2020년 2월 부산시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 이후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퓨처이노베이션스쿨도 함께하게 됐다. 부산 창업지원형 기숙사 입주생들도 참여해 9명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수료생들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고 했다. 일부 참가자는 앞으로 이 교육을 통해 배운 값진 경험을 되살며 창업 과정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교육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AC), 밴처캐피탈(VC) 심사역 특강과 네트워킹이었다.”

센터에서도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중이다
“센터는 창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인 ‘K-STARTUP 창업에듀 서비스’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한다. 창업기숙사 입주생 대상으로 전담 자문위원을 매칭해 밀착형 교육도 진행한다. 창업 자문 프로그램, 법률·특허·회계·세무 등 전문분야 특강도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선배 창업가의 성공사례 공유와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스타벅스 창업 카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들 대상 기업가정신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부산센터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대학들과 교류가 많다. 올해 진주에 있는 국립경상대학을 방문해 진주시에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LG, GS, LS, 효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5개 그룹의 창업주를 배출한 학교다. 설립 소식을 접하면서 지금은 1인 기업과 퍼스널 브랜딩 등이 점차 확대되고 누구든 나만의 브랜딩을 만들어 지식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느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행동이 더욱 요구된다. 지식 전달 중심의 100년 전 교육 방식이 아닌 기업가정신과 같은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부산시·넥스트챌린지와 함께한 퓨처이노베이션스쿨 개최를 꼽을 수 있다. 교육에 참여했던 샌드버그라는 팀은 올해 열린 2021년 동남권 액셀러레이팅 기반 창업지원 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벅스가 함께 주최한 창업챌린지 대회에서도 우수상을 탔다. 샌드버그 대표는 퓨처이노베이션스쿨 수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부산센터의 강점으로 창업지원형 기숙사를 들 수 있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형 기숙사는 1년간 주거공간(2인 1실)과 코워킹스페이스, 임대형 사무실과 창업 활동 공간까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2020년, 2021년 입주생들은 하나은행의 기부로 전기·수도 요금 비용도 내지 않았다. 기숙사는 창업에 대한 의지가 넘치는 대학생들이 어울리면서 서로의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간이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형성된다.”

부산센터만의 차별화된 공간·시설이 있다면
“부산센터에는 창업기숙사 입주생들이 창업 교육을 받으며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커뮤니티 라운지가 1층에 있다. 2·3층에는 세미나실과 멘토링실이, 4층에는 메이커스페이스와 임대형 사무실 등이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재단은 2009년 설립 이후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평등한 고등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자금지원 전문기관이다. 재단은 사회리더대학생 멘토링, 대학생지식멘토링 등 인재 육성 사업에도 힘써오고 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대학생 창업지원 역량을 강화해 대학생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