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 “멘토와 멘티가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 마련”

입력 2022-01-21 15:38
수정 2022-01-21 15:39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이 주관하고 서대문구청이 지원하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 연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은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사회문제해결형 교육’ 분야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학부생들이 멘토가 돼 지역사회 청소년 멘티들을 만나 학문적·인성적 교감과 소통을 통한 ‘상호 성장’을 추구한다.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 사회와의 연계 뿐만 아니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온산고등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원거리의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도 비대면 플랫폼 기반의 일대일 멘토링과 사회혁신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 담당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고등교육혁신원의 소개를 부탁한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미래형 인재 양성’이라는 미션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새롭고 도전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탐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도모하고 기업·지역사회·공공 부문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

프로그램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부생들의 학문적·인성적·사회 혁신적 소양을 지역사회 청소년들과 공유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멘토와 멘티가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대학과 지자체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저소득 가정 청소년 혹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공유 체계를 마련하고자 했다. 대학 기관이 사회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교육 불균등의 해결을 위해 갖는 본질적인 책무성을 다하고자 하는 취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자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비대면 상황 속에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연세대에서 외부 협력을 통해 운영하던 지역사회 청소년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통합하고 재정비해 더 효과적으로 ‘지역사회 지식공유’가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은 크게 드림리그, 매직리그 2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드림리그는 일대일 학습·인성·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학업 지도가 아닌 다각적이고 전인적인 멘토링을 추구한다. 멘토와 멘티는 인성 멘토링을 위한 기획 교재인 ‘드림다이어리’를 비롯해 다양한 인성 교구를 지원받으며 교재비·문화 활동비 지원을 통해 희망하는 학습 및 문화 활동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다. 매직리그는 ‘사회혁신멘토링’을 표방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고등교육혁신원의 대표 프로그램인 비교과 사회혁신 활동 그룹 ‘워크스테이션’이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워크스테이션은 멘티들에게 사회혁신 활동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멘티들은 실제 워크스테이션의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혁신 활동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드림리그의 경우 멘토와 멘티가 일대일로 배정돼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배정된 멘토와 멘티는 반기별로 상호 논의를 통해 학습·인성·문화 멘토링 계획을 세워 제출하고 멘토링을 진행한다. 또한 각 멘토의 멘토링 활동을 관리하고 필요시 멘토링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중간관리자로서 대학원생 ‘헤드코치’들이 활동하고 있다. 멘토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많은 경험을 갖춘 헤드코치는 약 5~7명의 코치들을 맡아 멘토링에 대한 다방면의 도움을 제공하고 고등교육혁신원과 멘토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혁신원에서 개최하는 드림콘테스트, 헤드코치 워크숍 등의 행사를 통해 멘토-멘티들이 서로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다른 팀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매직리그의 경우 멘토 역할을 하는 워크스테이션 팀에서 사회혁신활동에 대한 비대면 교육 세션, 실제 내부 회의·행사, 스타트업 참관 기회 등을 포함해 멘토링 계획을 구성한다. 이로써 멘티들에게 사회혁신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그 실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19학년도 말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환경적 변화로 인해 급격하게 모든 멘토링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했다. 이러한 불가피하고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 참여 멘토와 멘티 그리고 헤드코치 대학원생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적인 비대면 전환이 이뤄질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비대면의 장점을 취하고 새로운 체계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규정 개선과 참여 학생들의 노력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 청소년 멘티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다가 연세대 학부생이 돼 멘토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인원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프로그램이 탄탄하고 내실 있게 운영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사회혁신멘토링을 표방하는 매직리그의 출범이 프로그램 내에서는 가장 크고도 새로운 변화였다. 기존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 인원 가운데 희망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고등교육혁신원의 대표 우수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의 사회혁신 활동을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름방학 기간에 베타테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모니터링을 거쳐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참여 학생들의 높은 프로그램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연세대의 ‘지역사회 지식공유 멘토링’만의 강점 중 하나는 드림리그의 헤드코치 시스템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격 상 멘토의 관계관리 역량을 비롯한 개인 역량이 프로그램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멘토 개개인의 경험과 멘토링 역량이 더 적절하게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다년간의 멘토링 경험과 멘토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대학원생 ‘헤드코치’들이 멘토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조언하며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수행 한다. 또 하나의 강점은 사회혁신 멘토링의 연계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의 방대한 인적자원이다. SDGs 기반 ‘사회혁신 비교과 활동 그룹’인 워크스테이션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혁신 경험을 기반으로 매직리그의 폭과 깊이를 확장했다. 향후 더 다양한 경로와 형태로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사회혁신에 대한 지식과 실제 사례들을 더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지역사회 지식공유 프로그램 중 드림리그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Dream Start Plus’는 2009년 이래로 누적 145개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약 2300명의 헤드코치(수퍼바이저), 멘토, 멘티를 배출했다. 2021학년도에 새롭게 사회혁신멘토링 ‘매직리그’ 프로그램을 시작함으로써 대학생들의 사회혁신 아이디어와 활동 현황을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021학년도에 18명의 사회혁신 멘토와 14명의 멘티가 참여해 아동교육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지역사회 기반 구독 서비스, 빈티지·세컨핸드 패션, 한류 콘텐츠 등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진행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을 완성했나
“현재의 IML(IHEI Mentoring League) 프로그램은 서대문구 지원 프로그램인 ‘Dream Start Plus’와 온산고등학교 협업 프로그램인 ‘연세 비대면 멘토링’ 등 고등교육혁신원에서 주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융합 및 재정비한 것으로 기존 멘토링 프로그램들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융합해 일대일 학습·인성·문화 멘토링을 진행하는 ‘드림리그’ 프로그램으로 통합했다. 나아가 고등교육혁신원의 다양한 사회혁신 비교과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매직리그’ 사회혁신멘토링을 구성해 IML만의 강점을 살렸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단순히 학습에 대한 도움에서 그치지 않고 진로 설계와 인성 교구를 활용한 인성 멘토링, 문화 활동, 드림콘테스트 등 자체 행사 참여를 통해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한 만큼 멘토·멘티 간 각별하고 두터운 유대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설문과 참가자 모니터링을 통해 상호 성장과 신뢰, 의지·위로가 되는 순간들에 대해 많은 감사 어린 인사와 후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인성·문화 멘토링, 사회혁신멘토링 활동을 통해 단순한 학습 멘토링으로는 성취할 수 없는 의미 있는 가치관의 변화와 학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참가자 평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차별화된 시설이 있다면
“고등교육혁신원에서는 혁신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의 활동을 위해 물리적인 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사회혁신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회의, 촬영 등을 위한 공간으로 모든 참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대여해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사회혁신타운’ 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고 성과물을 공유하는 장이 되도록 제공하고 있다. 멘토와 멘티들이 진행한 문화멘토링 활동이나 다양한 행사 참여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서로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더불어 사회혁신타운에서는 고등교육혁신원의 여러 사회혁신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의 활동 내용과 성과물을 참고할 수 있어 멘토와 멘티에게 모두 학습·인성·문화적으로 유용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컨텐츠가 많은 플랫폼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는
“한 사람의 인생에 크고 작은 변곡점이 찾아오는 형태는 다양하지만 청소년기에 만나게 되는 멘토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 학생에게 있어 IML의 활동은 크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일대일 멘토링에 참여하며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인지, 진로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사회혁신 멘토링에 참여하며 일반적인 교과 과정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사회혁신’의 개념과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학습적·인성적·문화적 영감과 자극을 얻어갈 수 있다. 멘티뿐만 아니라 멘토 학생들에게도 멘토링 경험은 본인을 돌아보고 상호 성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프로그램 운영상에 있어 멘토와 멘티들이 좀 더 원활하고 편하게 소통해 멘토링의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 규정이나 사용 플랫폼에 대한 변경 및 개선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사회혁신의 개념을 학습하고 실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다양한 형태와 분야의 사회혁신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