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아람코와 수소유통 사업

입력 2022-01-19 17:17
수정 2022-01-20 01:26
포스코 삼성물산 에쓰오일 등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아람코와 저탄소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R&D), 석유화학 신기술 등과 관련된 업무협약(MOU) 네 건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에쓰오일은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 연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퓨얼은 석유 대체연료로 주목받는 친환경 합성연료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분야 국내 벤처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협력한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설비 투자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도 함께 마무리짓는다. 샤힌 프로젝트는 약 7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나프타 분해 시설(NCC)을 짓는 사업이다. 올해 안에 기본 설계를 마치고 최종 투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석유화학 기술 TC2C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신기술이다.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도 공유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람코는 올레핀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 R&D 전문지식을 제공해 프로젝트 완료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이날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와 그린수소 생산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해 안에 사업부지 선정과 사업타당성 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 50만t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조량이 많아 신재생에너지 단가가 싼 사우디가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