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연이어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강한 페널티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2650원(14.13%) 하락한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6000원까지 떨어져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도 연일 갈아치웠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붕괴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19.03% 하락한 것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엿새간 주가 하락률은 37.60%다.
이날 급락 이유는 전날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광주참사 관련 가장 강한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 장관은 "희생자의 수습을 우선으로 두고 수습 이후 사고원인이 규명되는대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라며 “정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든 법규와 규정을 동원해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페널티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시공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으며 행정처분은 최장 1년 이내 영업정지까지 가능하다.
HDC는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도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사들였다. 하지만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