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난해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세 역사의 뜰에서는 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반의 미디어아트인 ‘연세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됐다.
이번 전시는 연세대 Y-DEC(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이 기획한 문화이벤트다. ‘우리나라 근대 의학이 시작된 곳에서 코로나를 치유하다'를 부제로 코로나 치유를 염원하는 디지털 영상공모전으로 진행됐다.
공모전 전시의 예술 감독은 국내 미디어 파사드 예술 최고 권위자인 연세대 김형수 교수(글로벌인재대학 문화미디어 전공/Y-DEC 센터장)가 맡았다.
연세대 Y-DEC는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미래 선도형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을 진행한다. 김형수 교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학생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디지털 소통에 근간이 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사용능력에 관한 Content Writing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이란
“사진, 비디오, 모바일, 웹 미디어기반 디지털 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이다. 연세대는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을 통해 문자 언어, 구술 언어, PPT, 칠판, 화이트보드, 프로젝트 스크린으로 운영되는 기존 교육 환경의 강의실 풍경을 혁신하고 있다. VR, AR, MR 등 다변화되는 디지털 미디어 기반에서 학생들이 시각적, 영상적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미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Y-DEC는 강의실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기술 기반에서 학습하고 발표하는 다양한 콘텐트 라이팅(Content Writing) 능력을 계발하도록 지원한다. 이런 콘텐트 라이팅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양과 디지털 문화지식에 필요한 ‘영상 구성 능력’ ‘창의적 문화표현 능력’ ‘비주얼 사고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의 목적은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디지털 소통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비정규 교육과정인 Y-DEC에서 개설하는 세미나와 워크샵에 많은 학생들이 호응하고 만족도 역시 아주 높다. 비정규 교과 뿐만 아니라 정규 교과과정도 꾸준히 개설하고 있다. 2019년 ‘Content Writing’ ‘Visual Literacy’ ‘Video Literacy’ 등 5개 신규 과목을 개설했으며, 2020년에는 Content Writing 스킬 심화 교육과정 등 10개 과목을 개설했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코로나19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만 진행했다. 시각 자료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과정을 가르치거나 페이스북, 아마존,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의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설헸다. 온라인 교육이지만 학생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다. 2019년 2월부터 지금까지 Y-DEC에서 개설한 교육과정에 참여한 수강생은 1만명 이상이다. 비정규 교과 과정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Y-DEC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양 교육과정의 새로운 혁신 사례를 도출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교육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연세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2019 THE 아시아 대학 어워드’ 교수 학습 전력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누구나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노코드(N0 Code), 로우코드(Lower Code) 기반의 디지털 프로그램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을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전략에 집중했다.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랩탑이나 스마트 폰을 사용해 시각적, 영상적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소통하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거의 찾지 못하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디지털 경험을 하는 교육문화 이벤트도 연세대만의 자랑이다.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 전시는 그중 대표적이다. 진정한 디지털 소통 능력은 창의적인 디지털 교육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길러진다.”
연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연세대는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디지털 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 문화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어도비(ADOBE)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어도비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Y-DEC 멀티미디어 교육실을 포함해 학교 캠퍼스 전체를 디지털 경험 교육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무료로 제공하는 어도비 앱으로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Y-DEC가 제공하는 디지털 경험 교육을 접할 수 있다.”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의 기대 효과는
“연세대는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을 통해 본격적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전문 교양과 전문 지식 배양을 위한 디지털 경험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소통 능력과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콘텐츠 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기존 강의에 디지털 리터러시 실습 교육과 비교과 교육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캠퍼스 교육문화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온·오프라인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교육을 위한 실습기자재와 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학과 학과 특성에 최적화된 콘택트 라이팅 스킬 심화 교육과정도 꾸준히 개발할 것이다.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행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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