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올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인공지능(AI) 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육성을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난해 지정됐다.
초정밀 가공장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린다. 제조산업의 핵심 생산 기반이지만 한국은 핵심기술이 없어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국내 정밀가공 장비 생산 기업과 협력업체, 수요 대기업의 집적화로 대·중소기업의 안정적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다수 분포해 초정밀 가공장비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소부장산업 국산화 및 첨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전체 23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이미 2019년 283억원, 2020년 400억원, 2021년 375억원을 투입했다.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은 2019년 80억원 규모에서 2021년 154억원 규모로 92% 이상 증가했다.
창원시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창원시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창원시 소부장 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첨단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제2재료연구원 조성 첫 번째 사업도 오는 3월 들어간다. 시는 2020년 11월 한국재료연구원 출범과 함께 진해 첨단산업연구단지(옛 육군대학부지)에 제2재료연구원 건립을 확정 짓고 ‘첨단소재 실증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경상남도 및 재료연구원과 함께 700억원 규모로 파워유닛 스마트 제조센터 구축사업, 금속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워유닛 스마트 제조센터는 3월 착공한다. 2단계 사업인 극한소재 실증연구센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예타 사업으로 신청해 이르면 연초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