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올해 2억5000만원을 투입해 '화성형 어린이집'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총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아동보육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운영 모델을 개발했다.
시 관계자는 "화성형 어린이집은 기존의 민간, 가정 어린이집에 운영 예산과 원장 멘토링, 회계시스템, 친환경 급식,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합 지원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예산 지원 항목으로는 ▲교사 당 아동 비율 조절에 따른 추가 인건비 ▲영유야 안전보육을 위한 보조교사 인건비 ▲조리원 인건비 ▲연 1회 실내 공기질 검사비 ▲교재 및 교구 구입비 ▲시설 개선비 등이 포함됐다.
또 어린이집 원장의 보육교사 겸직을 금지하고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해 투명한 예산, 회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분기별 워크숍과 멘토링 등으로 어린이집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성형 어린이집 사업은 보육교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시 전체 보육환경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전망이다.
한편 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화성형 어린이집 참여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모집하며, 총 8개소를 선정해 오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형 어린이집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마중물이자 보육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롤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범 사업을 통해 시 전역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