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실종자 수색 방법을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7일 오전 10시 건축물 안전진단 및 구조 분야 전문가와 대책 회의를 열어 상층부 수색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본부는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저층부 수색을 마무리하고, 실종자들이 건물 상층부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상층부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붕괴된 23~38층 상층부 내부는 잔해와 낭떠러지로 인해 위험하고, 외부도 높이 145m 타워크레인도 건물에 기댄 채 기울어진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안전하고 정밀한 수색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에 쓸 1200t 규모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배치됐다. 안전한 해체를 위해 높이 약 120ｍ인 크레인 1대가 추가 투입되며 인접 동 타워크레인도 보조할 예정이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고정 장치 보강, 작업 크레인의 안전대책 수립 등을 감안하면 사전 작업에 이틀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붕괴 건물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3차원(3D) 영상분석 무인비행장치도 이날 투입됐다. 22, 26, 27, 28층 등은 인명구조견을 통해 집중 탐색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서구에 조성하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한 개 동 구조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5명의 작업자가 실종된 상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