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보이는 클로이 김,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

입력 2022-01-16 17:41
수정 2022-02-15 00:01
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22·한국명 김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0.25점을 기록해 참가자 중 최고점을 받았다. 89.00점을 받은 2위 오노 미츠키(18·일본)를 1.25점 차로 따돌렸다.

클로이 김은 지난해 3월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10개월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추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은 2021~2022시즌에 총 세 차례 열리는데 클로이 김은 앞선 두 차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4년 전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평창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그는 2019년 선수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에 다니는 그는 학업과 방송 활동 등을 하다가 지난해 다시 설원으로 복귀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는 평창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개인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36)가 84.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14 소치대회에선 4위에 그쳤다. 평창대회 이후 월드컵에 나서지 않다가 2020~2021시즌부터 월드컵 출전을 재개했고 이번 시즌 세 번째 출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AFP통신은 이달 초 베이징대회에서 주목할 선수 5명을 선정하며 클로이 김과 화이트를 언급한 바 있다. 남자부 우승은 93.25점을 기록한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24)가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