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5명 수색 총력"…광주 붕괴 현장 내시경 등 투입

입력 2022-01-15 08:26
수정 2022-01-15 08:27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이 5일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 6명 중 1명의 시신을 수습한 구조 당국은 사망자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남은 5명의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다.

구조당국은 15일 오전 7시30분부터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를 치워가며 전날 60대 남성 1명을 수습한 지하 주차장 입구 근처와 안쪽을 수색할 방침이다.

현재 지하 4층부터 지상 23층까지는 내부 진입이 가능해 인명구조견과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간다. 24층부터 상층부로는 붕괴로 인해 잔해가 쌓여 있고 낭떠러지가 된 공간도 많아 근접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시경 등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지지대가 파손돼 불안정하게 붕괴 건물에 기대어 있는 타워크레인 상부를 해체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이뤄진다. 사고 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1200t급 대형 해체용 크레인 부품을 들여왔으며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해체용 크레인을 조립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이 사고로 실종됐던 1명이 사고 사흘 만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6시49분께 붕괴 건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실종자는 13일 오전 11시 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주변에서 팔 일부만 보인 채로 발견됐다. 많은 양의 잔해로 이날 구조됐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6명이 실종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